KIA, 한화에도 덜미…4강 희망고문도 사라지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2 21: 29

KIA가 최하위 한화에도 덜미를 잡혔다. 실낱 같은 4강 희망도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이제 희망고문도 사라질 듯하다. 
KIA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양현종·김진우의 부상과 윤석민의 마무리 전환으로 선발진에서 가장 믿 을만한 외국인 투수 듀웨인 빌로우를 내세웠으나 제대로 힘 쓰지 못하고 패했다. 지난해 5월9일부터 이어온 대전구장 13연승도 마감했다. 
KIA는 지난 18일 군산 LG전에서 8회 역전극으로 5연패를 탈출한 뒤 3일간 휴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홈 충돌로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한 유격수 김선빈은 물론 1번타자 이용규까지 목 근육통을 호소해 주전 2명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공격의 핵심들이 빠진 상황에서 선발 빌로우가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첫타자 이대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태균에게 좌익선상 빠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이양기에게 던진 초구 높은 직구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에는 불운과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 한상훈의 볼넷 이후 최진행이 좌측으로 플라이볼을 쳤다. 그러나 KIA 좌익수 나지완의 시선이 전광판 라이트에 가렸고, 타구는 그의 키 너머로 뚝 떨어졌다. 안타로 기록돼 1사 1·3루. 여기서 김태균이 투수 앞 땅볼을 때렸다. 
빌로우가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 최진행을 포스 아웃했으나 더블플레이를 노린 2루수 안치홍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실책이 되고 말았다. 그 사이 한상훈이 홈으로 들어와 또 실점했다. 안치홍은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킴과 동시에 1루로 러닝 스로했지만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빌로우는 5회에도 2사 후 한상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최진행에게 좌중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고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1승)째.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로 위력적이지 못했다. 
타선에서도 신종길이 4타수 3안타, 이종환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투했을 뿐 위협적이지 못했다. 1-4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를 만들어 최희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종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2년 만에 1번타자로 나온 안치홍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투타에서 한화에 밀리며 이날 NC에 승리한 4위 넥센과 승차가 8경기로 벌어졌다. 4강 희망이 더욱 멀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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