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올라가서 (포스트시즌을) 또 경험해보고 싶어요".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8)이 약 7년 만의 선발 등판에서 팀에 희망을 안겨주며 선발승을 거뒀다.
오재영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오재영은 팀의 6-1 승리로 2009년 4월 18일 이후 2683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한 오재영은 재활 후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해왔다. 오재영은 2006년 4월 29일 잠실 LG전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다. 군 제대 후 2009년부터는 불펜으로 뛰어왔으나 최근 토종 선발진의 집단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이날 호투를 선보였다.
오재영은 이날 등판 후 "나 역시도 오랜만의 선발이라 걱정이 많았다. 1회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는지 불안한 점이 많았는데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할 수록 원래 생각했던 피칭이 나온 것 같다. 우리 팀 타선이 가장 좋기 때문에 나만 안정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왜 선발로 나가는지,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하고 있다. 2004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했는데 팀이 지금 다시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올라서 (포스트시즌을) 또 경험해보고 싶다. 팀 전체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남은 목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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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