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또 영입한 선덜랜드, 지동원의 피 말리는 경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8.22 23: 43

선덜랜드가 측면 공격수를 또 영입하면서 지동원(22)이 숨막히는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덜랜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스 A대표팀의 날개 카리스 마브리아스(19)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브리아스는 선덜랜드에서 35번을 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게 됐다.
마브리아스는 장래가 촉망되는 측면 공격수다. 16살의 어린 나이였던 지난 201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파나시나이코스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스 U-17, U-19, U-21 대표팀 등을 지낸 마브리아스는 이미 A대표팀에서도 2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한다.

마브리아스의 가세는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할 지동원에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지동원은 지난 18일 끝난 풀럼과 EPL 개막전서도 20분 가량 출전에 그쳤다. 후반 27분에야 스테반 세세뇽과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선덜랜드는 올 여름 앞선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자원들을 정리하는 한편 재능 있고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미국 A대표팀 스트라이커 조지 알티도어를 비롯해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엠마누엘레 자케리니(공격형 미드필더 가능)와 데이빗 카를손을 데려왔다. 여기에 마브리아스까지 영입했다.
기존 자원들도 건재하다. 부상으로 신음 중인 주전 스트라이커 스티븐 플레쳐는 9월에야 출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좌우 측면 공격수 아담 존슨과 세세뇽은 개막전서 선발 출격했을 정도로 기량과 입지가 굳건하다.
공격 전방위에서 활약이 가능한 지동원이라 하더라도 들어갈 구멍이 너무 좁다. 4-2-3-1 전형에서 3-1에 해당하는 앞선 4자리를 놓고 8명이 겨루는 모양새다. 2대1의 숨막히는 경쟁이다.
지동원은 지난 겨울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나 17경기 5골을 넣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올 시즌 청운의 꿈을 안고 선덜랜드로 복귀했지만 지금으로선 피 말리는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경쟁 구도는 오는 24일 사우스햄튼과 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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