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새 둥지' 다저스 아닌 메츠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8.23 05: 14

'Dice K',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마쓰자카가 메츠와의 입단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미국 현지언론은 일제히 마쓰자카의 메츠 입단을 전하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은 마쓰자카의 LA 다저스 입단을 점쳤지만 최종 행선지는 메츠였다.
2007년 5111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기록하며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던 마쓰자카는 데뷔 첫 해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2008년은 그의 최고 전성기로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투표에서 4위까지 올랐었다.

이후 마쓰자카는 신통치 않은 성적을 기록한다. 4시즌동안 17승 22패로 부진했고, 2011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2012년 보스턴에 복귀했지만 1승 7패 평균자책점 8.28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올 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마쓰자카는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팀인 콜럼버스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지만 빅리그 콜업은 없었다. 마이너리그 생활에 지친 마쓰자카는 팀에 공식적으로 방출을 요청했고 인디언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인디언스 감독인 테리 프랑코나는 "그를 놓아준 건 그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말했고,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우리는 당장 다이스케를 메이저리그에 올릴 계획이 없었다. 트리플A에서 잘 던졌기에 어디서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의 방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메츠에서는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선발 제레미 헤프너와 헨리 메히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결정된 가운데 카를로스 토레스까지 부진을 겪으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에이스 맷 하비와 신예 잭 윌러의 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이었기에 다이스케는 9월 확대엔트리가 실시되면 곧바로 빅리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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