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극 왜이러나..물빠진 시청률 '굴욕'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23 07: 44

'안방 사극 불패'라는 말은 옛말이 아니라 어쩌다 맞는 소리다. 요즘 안방극장을 보면 그렇다. 브라운관에서 '잘 나가는' 장르 중 하나인 사극이 소위 '물 빠진' 시청률로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목극의 유일한 사극 KBS 2TV '칼과 꽃'은 그야말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칼과 꽃'은 4.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5.7%)보다 1.2%p 하락한 수치다. 이 드라마는 4~5% 시청률에서 맴돌며 수목극 꼴찌를 기록 중이다.

앞서 월화극 사극인 MBC '불의 여신 정이' 역시 다소 민망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위에서 꼴찌로 하락해 한 자릿 수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15화 이후로 그 수치가 대폭 하락, 월화드라마 1위를 KBS 2TV '굿 닥터'에 내어주고 꼴찌로 전락하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지난 20일 방송은 전국기준 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7.8%보다 0.8% 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치나, 여전히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드라마 모두 각 방송사에서 야심차게 출격시킨 장대한 스케일의 사극이고 나름 존재감이 큰 배우들을 기용하고 있지만 이처럼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두 작품이 요즘 트렌드를 따라 가지 못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앞서 판타지 사극 MBC '구가의 서'의 성공과 비교해 봤을 때 그 차이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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