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군의 태양’ 공효진 있기에 태공실 보인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8.23 08: 56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 보는 여자 태공실 역할을 공효진이 아니었으면 누가 이토록 사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공효진이 ‘로코퀸’답게 다양한 표정연기와 능청스러움으로 태공실을 러블리한 캐릭터로 완성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공효진은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에서 낙천적이고 잘 웃는 아이였으나 사고를 당한 후 다른 사람들은 못 보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갖게 된 태공실로 분해 매회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털털하고 발랄한 매력에 음침함을 더해 또 하나의 ‘공효진표 맞춤형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귀신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해 볼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은 물론 극 초반 드라마 ‘최고의 사랑’ 등에서 선보였던 러블리한 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리고 후줄근한 청바지와 티셔츠, 슬리퍼의 편안한 옷차림을 착용,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짐도 불사하는 열연을 했다.
진혁 PD가 “공효진한테 여배우에게는 가혹한 걸 요구했는데 다 받아들였다. 단벌에 다크서클을 요구하고 화장도 하지 말고 하이힐도 신지 말라고 했는데 기꺼이 받아들이고 캐릭터를 120%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극찬했을 정도.
공효진은 옷과 메이크업은 물론 다채로운 로코 연기로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22일 6회분에서 공효진이 서인국에게 귀신을 볼 수 있다고 고백하는 상상신과 자신을 걱정해주는 소지섭에게 감동하는 장면에서 두 손을 모으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은 공효진이기에 더욱 실감이 났다.
이뿐 아니라 소지섭이 자신과의 스킨십을 거부하자 뾰로통한 표정을 짓다가도 소지섭이 죽은 개의 혼을 달래주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미소 짓는 표정까지 마치 생활 연기인 듯 특유의 자연스러운 표현들이 시청자들을 더욱 극에 몰입시킨다.
또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주중원의 몸에 능청스럽게 터치하고 보이지 않는 귀신이 마치 눈앞에 있는 듯 펼치는 연기 등이 ‘대체불가 배우’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
무엇보다 소지섭이 공효진과 서인국의 사이를 질투하며 소지섭과 공효진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공효진이 앞으로 또 어떤 로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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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군의 태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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