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이 차디찬 시련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지동원(22, 선덜랜드)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성용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인 페트롤룰 플로이에슈티(루마니아)와 경기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소속팀은 5-1 대승을 거뒀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감독은 이적설에 휩싸인 기성용을 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기성용 자리에 존조 셸비와 레온 브리튼을 선발로 기용했다. 윌프레드 보니가 최전방 공격수로 섀도우 스트라이커엔 미구엘 미추가 나섰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스완지는 올 여름 기성용의 경쟁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리버풀에서 뛰던 셀비를 비롯해 레알 베티스의 중원 콤비 호세 카나스와 알레한드로 포수엘로를 데려왔다.
때마침 웨일스 온라인은 이날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올 여름 카나스와 셀비를 영입하면서 기성용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선덜랜드에는 지동원이 있다. 선덜랜드의 중앙 미드필드 경쟁도 스완지에 비하면 훨씬 수월한 수준이다.
다만 걸림돌이 있다. 시즌이 개막된 시점에서 기성용의 높은 몸값(이적료 600만 파운드, 약 105억 원)과 연봉(세후 약 30억 원)이 부담스럽다. 기성용이 임대 혹은 이적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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