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 체제를 목전에 둔 K리그 클래식이 숨 막히는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K리그 클래식 14개 팀은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리그 24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상하위 스플릿이 가동되기 전까지 남은 기회는 3경기. 26라운드를 끝으로 상위 1위~7위까지는 A그룹, 하위 8위~14위는 B그룹으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매 경기 결승전이다. 상위 그룹에 속할 경우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하위 그룹으로 떨어지면 피 말리는 강등 전쟁을 피할 수 없다. 1경기 1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인천 수원 부산 제주 성남 등 5팀이 기로에 서 있다. 선두 포항은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2위 울산(승점 42)부터 3위 전북 4위 서울(이상 승점 41)까지도 사실상 A그룹을 예약했다.
상위 그룹에 남은 3자리를 놓고 5위 인천(승점 38)부터 6위 수원(승점 37) 7위 부산(승점 34) 8위 제주(승점 33) 9위 성남(승점 31) 등 5팀이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그룹A 행에 1승을 남겨둔 인천과 기적을 꿈꾸는 성남까지 저마다의 꿈을 꾸고 있다.
이번 주말 경기를 끝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건 인천과 부산의 격돌이다. 인천은 오는 24일 오후 7시 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부산과 홈경기를 벌인다. 인천은 이날 승리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짓는다. 반면 부산은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제주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터라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
한편 수원은 25일 오후 7시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대구 원정길에 오른다. 반면 제주는 24일 오후 7시 3위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성남도 같은날 2위 울산을 상대로 홈경기를 펼친다.
시작에 불과하다. 오는 28일 열리는 25라운드는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인천은 수원을 홈에서 상대하고, 부산도 안방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5, 6위 그리고 7, 8위간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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