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폐지..‘라스’와 ‘세바퀴’가 살아남는 법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8.23 10: 11

MBC 토크쇼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6년 7개월여 만에 폐지됐다. 이로써 MBC는 지난 해 8년 장수 토크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이어 ‘무릎팍도사’까지 1년 사이 두 개의 간판 토크쇼의 문을 닫아버렸다.
이제 MBC에 남은 토크쇼는 단 두 개. MC와 게스트의 공격성 발언이 흥미로운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가족을 접목해 재미를 안기는 떼토크쇼 ‘세바퀴’다.
현재 두 프로그램 모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자릿수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하진 못하며 지상파 토크쇼 침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잘 나가고 있는 토크쇼이지만, 이미 인기의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

사실 ‘라디오스타’와 ‘세바퀴’는 워낙 개성이 강한 토크쇼 행태를 띠고 있다. 일명 물고 뜯기로 대변되는 ‘라디오스타’의 강력한 돌직구성 질문과 발언이 이 프로그램을 강력한 지지층이 있게 만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톱스타 한명에 집중하는 1인 토크쇼와 달리 3~4명의 게스트들이 털어놓는 가공할만한 입담, 마치 하나의 콩트처럼 보이는 MC들끼리의 철저한 웃음 분담이 지상파 토크쇼의 위기 속에 빛을 발하고 있다.
‘세바퀴’는 다수의 패널들의 풍성한 이야기가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사는 중. 워낙 오래된 프로그램인 까닭에 다소 노후하게 여겨질 수는 있지만, 편안한 맛이 있어 안방극장의 스테디셀러로 활약 중이다. 종합편성채널에서 우후죽순으로 신설되고 있는 떼토크쇼의 공세 속에서도 ‘세바퀴’는 친근하면서도 강한 이야기들이 쏟아지며 토크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현재 지상파 3사 토크쇼는 낮은 시청률과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두 토크쇼에 대한 일부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바퀴'와 '라디오스타'는 장수 토크쇼로 생명선을 이어온 저력이 있다는 것. 개성 강한 매력으로 무장한 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와 ‘세바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뒤집을 강한 한방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일 터다. 
jmpyo@osen.co.kr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