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무능한 아버지 3일장 동안 눈물 안흘렸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23 10: 30

[OSEN=방송연예팀] 배우 이재은이 아버지를 원망해 돌아가셨을 때도 울지 않을 것을 후회했다.
이재은은 23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날'에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재은은 "34살인데 연기 경력이 30년이다. 난 원해서 연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4살이었으니까"라면서 "하지만 연기를 계속 하면서 살았다. 그러다 가정형편 때문에 가장의 짐을 짊어지게 됐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힘든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하는데, IMF가 닥치고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그때 또 내가 연기변신을 하겠다고 영화 '노랑머리'를 찍었다. 그 때는 철없이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다. 오죽하면 아버지에게 '무능력하다. 내가 돈 버는 기계인가? 왜 이렇게 나에게 부담감을 주나?'라고 불평도했다"라고 힘들었지만 후회되는 시간을 떠올렸다.
또 "아버지가 돌어가시고 3일장 내내 단 한방울의 눈물도 안 흘렸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스럽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재은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하라는 권유에 "참 원망도 많이 하고 한 번도 고맙다는 생각을 해 본적도 없었다. 아빠를 보내는 순간조차도 내가 아빠를 위해서 한 번도 울어 본 적이 없는데.. 결혼을 하고 아직 한 아이의 엄마가 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의 아내로서 봤을 때 아버지도 쉬운 삶은 아니었겠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하늘에서 많이 도와주고 딸이 이제 아빠 마음 알았으니까 아빠도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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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분좋은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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