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가 다저스의 17번째 영봉승 이끌었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원맨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커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마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3승(7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커쇼는 198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88탈삼진,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3개 부문 내셔널리그 1위다.

이날 커쇼는 방망이에서도 불이났다.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알바레스의 94마일 빠른 공을 통타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커쇼의 타점은 이날 결승 타점이었다. 마운드에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방망이로 타점까지 올리는 커쇼는 ‘괴물’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경기 직후 미국 MLB.COM은 “커쇼가 마이애미를 멍하게 만들었다(blank)”며 "에이스 커쇼는 다저스의 17번째 영봉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또 “커쇼는 지난 10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1점만 내줬다. 13승 7패를 거둔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1.72로 낮췄다”고 했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경기 직후 커쇼는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은 행운이 따랐다”며 “2회까지 좋지 않았다. 직구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커쇼는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 스트레이트 볼넷 2개 포함 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5회와 8회 삼자 범퇴를 제외하고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병살타 3개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커쇼는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에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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