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정상급 센터 브룩 로페즈(25, 브루클린 네츠)가 한국을 찾았다.
로페즈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공원 특설코트에서 개최되는 ‘스프라이트와 함께 하는2013 NBA 3X Korea 길거리 농구대회’에 게스트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로페즈는 23일 개막일 행사에서 한국취재진과 만나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페즈는 “비시즌에 여러 나라를 돌며 여행을 하는 취미가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서 기분 좋다”며 첫 인상을 밝혔다. 2008년 NBA에 데뷔한 로페즈는 5시즌 동안 평균 17.9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상급 센터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발 부상과 무릎부상이 겹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로페즈는 “현재 몸상태는 좋다. 무릎에 보호기를 차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제거했다”고 웃었다.

2010년 꼴찌 팀이었던 네츠는 뉴저지에서 브루클린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인기 팀으로 탈바꿈했다. 텅텅 비었던 관중석은 꽉 들어찼다. 경기장도 2012년 개장한 최신식 바클레이스 센터로 바뀌었다. 뉴욕 닉스와는 다리 하나를 두고 지역라이벌이 됐다. 로페즈는 “뉴저지 시절에 비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 네츠에 드래프트되어서 쭉 뛰고 있다. 팀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제 브루클린의 전력은 뉴욕 못지않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제이슨 테리 베테랑 3인방이 가세하며 단숨에 우승전력이 됐다. 기존의 로페즈-데론 윌리엄스-조 존슨 삼각편대도 건재하다. 5개의 포지션 모두 구멍이 없다.
우승가능성에 대해 로페즈는 “정말 시즌이 기다려진다. 경험 많은 세 선수가 오면서 팀에 이기는 정신이 심어질 것이다. 팀의 문화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피어스와 2주 전에 브루클린에서 만났다. 다른 선수들은 아직 보지 못했다”며 기대했다.
지난 시즌 뉴욕에서 은퇴한 제이슨 키드가 브루클린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뉴욕과 브루클린의 라이벌관계는 깊어지고 있다. 그는 “아직 키드 감독을 뵙진 못했다. 뉴욕 선수들과 특별한 라이벌의식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팬들이 흥분하면 절로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로페즈는 “평소 존경하던 가넷과 뛰게 돼서 영광이다. 요즘 NBA는 덕 노비츠키나 가넷처럼 내외곽에서 모두 잘하는 선수가 뛰는 추세다. 하지만 난 어렸을 때 샤킬 오닐과 하킴 올라주원을 존경해왔다. 정통센터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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