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가 산만한 선수가 만화책을 선물받고 아이처럼 좋아했다. 그는 바로 NBA정상급 센터 브룩 로페즈(25, 브루클린 네츠)였다.
로페즈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공원 특설코트에서 개최되는 ‘스프라이트와 함께 하는2013 NBA 3X Korea 길거리 농구대회’에 게스트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로페즈는 23일 개막일 행사에서 한국취재진과 만나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페즈의 취미는 비시즌 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다. 특히 만화를 좋아하는 로페즈는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번 한국여행도 그가 굉장히 원했다는 후문이다. 로페즈는 “비시즌에 여러 나라를 다녀봤다. 각 나라의 화폐를 모으고 기념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그 나라에 가면 꼭 맥도날드에 가서 맛을 비교해본다”며 한국에 불고기 맛 버거가 있다는 말에 “꼭 한 번 먹으러 가야겠다”고 웃었다.

로페즈는 213cm의 거인이다. 하지만 취미가 섬세하고 귀엽다. 바로 만화를 그리고 만화책을 모으는 것. 로페즈는 “사실 나보다 동생 로빈이 더 그림을 잘 그린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기자는 미리 준비한 한국만화책을 선물했다. 로페즈는 정말 기뻐하며 “그림체가 예쁘다. 무슨 내용인가? 나도 액션장르의 만화를 좋아한다”며 관심을 보였다.
브룩 로페즈와 로빈 로페즈는 NBA에 몇 안 되는 쌍둥이 선수들이다. 로페즈는 “로빈보다 내가 5분 먼저 태어났다. 그런데 로빈이 빅브라더로 대접해주지 않는다. 날 싫어한다”며 농담을 던졌다.
NBA의 정상급 센터로 발돋움한 로페즈는 내년 스페인 농구월드컵에서 미국대표팀 멤버로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만약 대표팀에 뽑힌다면 정말 무한한 영광일 것이다. 한국도 아시아선수권을 통과해 월드컵을 나간다고 들었다. 오늘 농구대회에서 보니까 한국도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았다. 만약 내년에 한국과 붙게 된다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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