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의 선덜랜드 이적이 임박한 듯 보인다. 갑작스러운 이적 소식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운데 코리안리거의 남웨일스 더비를 기대했던 이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인 페트롤룰 플로이에슈티(루마니아)와 경기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소속팀은 5-1 대승을 거뒀다.
때마침 웨일스 온라인은 이날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올 여름 카나스와 셀비를 영입하면서 기성용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선덜랜드에는 지동원이 있다. 선덜랜드의 중앙 미드필드 경쟁도 스완지에 비하면 훨씬 수월한 수준이다.

다만 걸림돌이 있다. 시즌이 개막된 시점에서 기성용의 높은 몸값(이적료 600만 파운드, 약 105억 원)과 연봉(세후 약 30억 원)이 부담스럽다. 아쉬움도 남는다. 카디프 시티의 승격으로 인해 김보경과 기성용의 맞대결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한국 축구팬들은 실망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웨일스를 같은 연고로 두고 있는 스완지 시티와 카디프 시티의 남웨일스 더비는 잉글랜드 더비 중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벌 대결이다. 잉글랜드 축구사에 두 코리안리거가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기성용이 이적하게 되면 코리안리거간의 더비 맞대결은 무산되는 셈이다.
osenho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