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의 다음 시즌 안산 연고이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3일 오전 한 매체는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다음 시즌부터 안산을 새로운 연고지로 삼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모기업인 일화가 지난해부터 예산을 대폭 줄여 구단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이런 구단 측의 사정이 프로구단 유치를 원하는 안산시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었다.
일화구단이 안산시와 연고이전을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연고지를 옮기기로 100% 확정한 것은 아니다. 성남 관계자는 23일 OSEN과의 통화에서 “(안산시와) 접촉은 있었지만 (연고이전이) 확정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어 “선수단과 프런트 등 구단 전체가 가는 것을 상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선결사항이 많이 남아있다. 확정이 아닌데 이렇게 보도가 나가면 나중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만약 성남 일화가 안산으로 이전한다면 K리그 7회 우승의 전통 역시 사라지게 되는 걸까. 성남 관계자는 “재창단이 될지 아니면 이어갈지 아직 모른다. 연고이전을 하더라도 서울처럼 전통을 안고 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성남은 24일 안방에서 울산과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서 터진 연고이전 소식은 자칫 선수단을 동요시킬 수 있다. 성남 관계자는 “하필 이런 시점에 뉴스가 나왔다. 선수단도 들었겠지만 묻기도 곤란한 상황”이라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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