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유창식 3연승, 나도 깜짝 놀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3 17: 35

"나도 깜짝 놀랐다". 
한화 김응룡(72)감독이 좌완 유망주 유창식(21)의 선발 3연승에 반색했다. 김응룡 감독은 23일 대전 KIA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전날(22일)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선발 3연승을 달린 유창식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유창식의 3연승에 대해 "나도 깜짝 놀랐다"며 웃은 뒤 "3경기 다 컨트롤이 좋았다. 제구가 많이 잡혔다. 2군에서 커브도 배워와서 잘 던지더라"고 이야기했다. 유창식은 이날 직구(53개) 다음으로 커브(15개)를 더 많이 구사했다. 

이어 김 감독은 "구속은 145km 정도 나오지만 크게 문제될 것 없다. 선발은 빠른 볼보다 컨트롤과 여러가지 구종이 우선"이라며 "투구 폼에서도 중심을 더 낮게 두고 던지고 있다. 이전에는 뻣뻣하게 빨리 나갔다면 이제는 뒤에 중심을 둔다"고 설명했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김 감독은 "지금보다 투구수를 더 늘려야 한다. 60~70개가 되니까 힘이 떨어져서 그런지, 컨트롤이 흔들리더라"고 말했다. 유창식은 최근 경기에서 투구수가 87개-75개-82개로 많지 않았다. 이제는 더 많은 이닝 소화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유창식도 "원래 커브를 잘 던지지 않았다. 프로에 와서도 잠깐 던져본 게 전부였다"며 "2군에서 커브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이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부진은 기술적인 이유 때문은 아닌 것 같다. 2군에서 한 달간 코치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러닝도 하고 공도 많이 던지면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웃었다. 투구수 문제에 대해서도 "힘이 떨어지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 클리닝타임 이후 6회만 되면 제구가 잘 안 된다.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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