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호 공, 안 쳐서 졌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22일) 상대 선발 투수 노성호의 공략법 비화를 말했다.
염 감독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노성호가 삼성전에서 잘 던졌다”며 “삼성 타자들이 노성호 공을 치지 않아서 졌다”고 했다. 이어 “노성호가 삼성전에서 140km 후반 직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가니까 삼성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어제 우리 타자들이 초구부터 쳤다. 보통 젊은 투수니까 볼을 많이 던질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뒤집어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다”고 했다. 이어 “타자들이 치게되니까 노성호도 공에 힘이들어가고 공 갯수가 많아졌다”고 했다.
노성호는 지난 16일 마산 삼성전에서 8이닝 8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날에는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과 자신의 난조가 겹치며 고개를 숙였다.
넥센이 신예 노성호를 괴롭힌 데에는 염경엽 감독의 전략이 깔려 있었다. 염 감독이 이끄는 넥센이 23일 열리는 경기에서 천적 에릭 해커를 상대로는 어떤 공략법을 들고 나올지 주목된다. NC 에릭은 올 시즌 넥센전 평균자책점 2.30으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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