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고 싶고 잘 해야 한다" 이지영의 비장한 각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8.23 18: 28

"이제는 할만하다".
23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이지영(27, 삼성 포수)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지난해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135타수 41안타) 13타점 10득점으로 성공 가능성을 엿보인 이지영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류중일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점찍을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진갑용과 함께 삼성 안방을 지키는 이지영은 22일까지 타율 2할5푼6리(195타수 50안타) 16타점 17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처음에는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할만하다.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이지영은 "먹는 건 평소와 똑같다. 갑용 선배님과 번갈아 뛰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는 이지영의 기량 향상을 위해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지영은 "포구, 송구, 투수 리드 등 전체적으로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서 "경기에 뛰면서 경험을 쌓다보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영은 이달 들어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 맹타를 뽐냈다. "타격할때 다리가 많이 빠져 그 부분에 많이 신경쓴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지영은 "이제 할만하다"고 말했지만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잘 하고 싶다. 그리고 잘 해야 한다". 이지영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엿보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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