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박석민(28, 삼성)의 방망이가 뜨겁다. 후반기 타율 4할2푼(88타수 37안타) 6홈런 24타점 16득점 맹타를 과시 중이다.
박석민은 후반기 맹타 비결에 대해 "야구가 잘 될 때 스윙을 찾았다. 전반기 때는 허리와 옆구리가 안 좋아 스윙을 돌릴 때는 전부 늦게 방망이가 나갔는데 최근 스윙할 때는 한창 잘 될 때 모습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석민이 후반기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건 김한수 타격 코치의 한결같은 믿음과 아내 이은정 씨의 내조 덕분. 김 코치는 "박석민이 5,6번 타순에서 타점을 많이 생산한다면 좋은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우리와 할때 상대 팀들이 좌완 투수들을 많이 투입시키니까 박석민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박석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박석민은 "전반기 계속 부진했을때 한결같이 믿어주신 김한수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전반기 부진했을때 코치님께서 '너는 잘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마라'고 격려해주셨고 경기가 안 풀린 날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석민은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답게 감정 표현은 서툰 편. 그는 "지금껏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한 적이 별로 없었다. 언제나 곁에 있으니 당연히 그럴 것이라 여겼던 건 아닌가 싶다. 어쩌면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너무 가까이 있어 미처 몰랐던 것 같다. 두 아이 키운다고 고생하는데 아내에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평소 넉살 좋기로 소문난 박석민은 올해 들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말보다 행동(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팀내 희소성이 높은 우타 거포 박석민의 활약 속에 삼성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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