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우완 류제국이 홈런포 2방으로 3실점, 불펜 난조로 추가 1실점을 했지만 올 시즌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아냈다.
류제국은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66개, 볼 41개),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기록한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을 섞었고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혹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류제국은 올해 SK전에 3번 나와 16⅓이닝동안 무실점을 이어가며 2승을 기록 중이었다. SK 타자들만 만나면 펄펄 나는 류제국은 이날도 호투를 이어갔다. 1회 첫 타자 정근우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류제국은 2회 1사 후 김강민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135km 체인지업이 밋밋하고 높게 들어갔고 김강민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류제국의 SK전 첫 실점이었다. 홈런 한 방에 흔들린 류제국은 김상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다시 조인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번에도 143km 직구가 높고 밋밋하게 들어갔다.

그렇지만 류제국은 3회부터 다시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사 후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루를 시도하던 그를 잡아냈고, 최정에 우전안타-박정권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강민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류제국은 4회와 5회를 모두 3자범퇴로 처리했고, 그 사이 LG는 경기를 7-3으로 뒤집어 류제국에게 시즌 6승 조건을 갖춰줬다. 6회 류제국은 첫 타자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정권에 내야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처리했고 김강민을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이재원에 우익선상 안타, 김상현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겼다. 이동현은 류제국이 남겨 놓은 두 명의 주자 중 1득점을 허용, 류제국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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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