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여름스포츠인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3일 동안 열린 이번 하계대회는 기존의 중앙에서 스페셜올림픽 주관했던 대회에서 경기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주관을 함으로서 스페셜올림픽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지방의 지적장애인 선수의 참여와 지자체의 대회에 대한 관심이 미흡했으나 2013 평창세계대회 성공을 기반으로 스페셜올림픽 시도지부가 확대되었고 지자체의 관심과 후원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묶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스페셜대회였고 경기도와 수원지역에 스페셜올림픽 운동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대회를 주관하는 경기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대회에 출전한 선수단, 기자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회장은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에서 폐회선언을 통해 "3일동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이 장애가 아니라 할 수 있는데도 꿈을 갖지 않고 도전하지 않는 것이 장애다. 그러므로 여기 모인 여러분들은 꿈이 있으므로 장애가 없는 것이다. 계속해서 도전하자"를 외쳤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로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역대 최대 참가 선수규모인 1천4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했고 역대 최다 종목인 육상, 수영, 축구, 농구, 탁구, 배드민턴, 골프, 보체, 배구, 역도 등 10개 종목이 열렸다. 경기 3일 동안 가족,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또한 이번 국내 전국대회에서는 슬로건인 ‘아름다운 동행! 희망찬 도전' 정신에 따라 처음으로 청소년회의, 통합 스포츠프로그램 등을 대회기간 중에 열었다
대회 지원을 위해 수원시체육회에서 온 이내응 사무국장은 "개인적으로 스페셜올림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지만 직접 참여해보니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약자인 장애인들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그리고 수원시가 스페셜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에 따라 보다 성숙한 장애인 복지 사회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경기진행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양수빈(단국대 경영학과 4학년) 자원봉사자는 "스페셜올림픽 자원봉사가 처음이라 초반에는 지적장애 선수들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정상인보다 더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며 "이번 스페셜올림픽이 지적장애인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바꾸고 한층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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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