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선수들끼리 '이기고 편하게 쉬자'고 했는데 기쁘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병규(39)가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시즌 100안타를 채웠다.
이병규는 데뷔 첫 해였던 1997년 151안타를 시작으로 14시즌 가운데 13시즌에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해왔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복귀 이후에도 꾸준히 100안타 이상 기록했다. 이병규가 유일하게 100안타를 넘기지 못한 시즌은 2003년(43안타) 이었다. 이병규의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는 프로야구 통산 21호 기록이다.

이병규의 안타는 역전 결승타가 됐고 LG는 11-5로 승리를 거두고 다시 선두 삼성과의 게임차를 없앴다. 경기 후 이병규는 "외야플라이로 동점 만든다는 생각으로 친 것이 운 좋게 결승타가 된 것 같다"고 결승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 전 선수들끼리 '오늘 이기고 편하게 쉬자'고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고 승리에 한껏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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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