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고춧가루' MVP 오존, 첫 '롤드컵' 직행 꿈 좌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8.23 23: 07

디펜딩 챔피언 MVP 오존이 먹이사슬 관계였던 SK텔레콤에 역으로 덜미를 잡히며 '롤드컵' 첫 직행의 꿈이 좌절됐다.
MVP 오존은 2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LOL 챔피언스 리그' SK텔레콤과 4강전에서 1세트를 제압하면서 유리하게 출발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달아 2,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덜미를 잡혔다. 그간 상대전적 7승 2패의 압도적 우위도 이날 4강전에서는 소용없었다.
이와 함께 결승무대에 오를 경우 획득하게 될 서킷포인트 200점도 함께 날아가면서 '롤드컵' 직행의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킷 포인트 420점을 확보했던 MVP 오존은 이날 승리할 경우 200점을 기본적으로 확보하면서 2위까지 주어지는 '롤드컵' 직행 티켓을 거머쥘 뻔 했다.

때마침 최대 경쟁자였던 나진 소드는 일찌감치 하부리그인 NLB무대로 나가 떨어졌고, 경쟁자 블레이즈는 8강 프로스트는 4강에서 탈락하면서 MVP 오존의 롤드컵 직행 가능성은 그 어느때 보다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3, 4위전으로 밀리면서 오는 24일 경쟁자 나진 소드가 LG IM 2팀과 벌이는 NLB결승전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나진 소드가 패할 경우 550점에 머무르게 되고 MVP  오존은 3, 4위전을 승리할 경우 150점을 확보해 570점이 되기 때문에 '롤드컵'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1세트를 승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세트부터 선택금지 단계와 팀 파이트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3, 4위전으로 물러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특히 팀파이트에서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SK텔레콤의 매서운 고춧가루에 울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MVP 오존의 '롤드컵' 직행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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