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던 '폭군'모드가 유감없이 발동됐다. 장민철 정윤종 등 쟁쟁한 프로토스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죽음의 조를 '폭군' 이제동(23, EG)이 1위로 통과하면서 가장 먼저 WCS 시즌2 파이널 8강무대에 선착했다.
이제동은 23일 독일 쾰른 게임스컴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2013 WCS 시즌2 파이널' 16강 A조 승자전서 장민철을 2-1로 이기고 8강 진출에 가장 먼저 올라갔다.
이번 시즌 파이널 유이한 저그 참가자로 관심을 모았던 이제동은 첫 상대인 정윤종과 경기 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첫 상대인 정윤종을 2-0으로 격파하고 승자전에 오른 이제동은 승자전 상대인 장민철을 상대로도 환상적인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엘리미네이트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이어나갔다.

물론 옥의 티도 있었다. 살모사의 납치로 신바람을 냈던 2세트는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한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에서는 이제동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장민철의 초반부터 4차원관문에서 강하게 구사한 압박 공격을 한 끝 차이로 막아낸 이제동은 곧바로 역습에 성공하면서 8강 무대에 최초로 올라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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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WCS 홈페이지 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