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듀 개코 "'컨트롤' 비트 다운 받았다" 디스전 참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8.23 23: 52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후배 래퍼들의 디스곡을 받아들이고, "'컨트롤(control) 비트를 다운받았다"는 말로 디스전 참전을 예고했다.
개코는 23일 오후 11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컨트롤' 비트 다운받았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자신을 공개 디스했던 래퍼 이센스의 디스곡에 맞디스곡으로 화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컨트롤'은 앞서 미국 래퍼인 켄트릭 라마(Kendrick Lamar)가 지난 15일 일부 래퍼를 겨냥해 발표한 디스곡으로, 미국 힙합계를 수많은 힙합 래퍼들의 디스전으로 번지게 만들었던 의미가 있는 곡.

이후 국내로 번져온 디스전은 이를 의식한듯 '컨트롤'를 활용한 디스곡들이 특히 눈에 띄게 많았다. 스윙스가 21일 발표한 '킹 스윙스(King Swings)'에 맞디스로 응했던 어글리덕은 'ctrl+alt+del *2'로 스윙스를 "돼지XX"로 폄하했고, 테이크원 역시 '리컨트롤(Recontrol)'이라는 디스곡을 선보여 스윙스 디스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국내 힙합계 디스전에 가장 큰 불길을 당겼던 곡은 역시 23일 오전 이센스가 발표한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다.  그는 자신이 한때 몸 담았던 소속사인 아메바컬쳐, 그리고 선배인 다이나믹듀오의 개코의 실명을 언급하며 적나라한 디스랩으로 많은 이의 이목을 한데 집중시켰다.
결국 만 하루가 가기 전인 23일 오후 11시께 개코가 이에 화답한 셈. 개코의 참전 예고에 벌써부터 음악팬들은 설렘과 기대를 한껏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센스와 달리 개코는 메이저에서도 인정 받으며 대중들과 힙합팬들을 모두 만족시키며 활약했던 래퍼인 만큼 디스전에 참여하는 데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네티즌들은 "전쟁 참전하신다. 대박", "소름이 돋는다", ""2002년 월드컵때 4강 진출한 걸 보는 기분이다", ""진짜를 보여달라" 등의 반응으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센스는 지난 7월 소속사였던 아메바컬쳐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으며, 쌈디와 호흡을 맞췄던 슈프림팀도 자연스럽게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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