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발야구’로 넥센 히어로즈를 압박했다. NC가 데뷔 첫 시즌 발야구로 상대 팀을 괴롭히고 있다.
NC는 지난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넥센을 6-5로 물리쳤다. 이날의 주인공은 내야수 이상호. 이상호는 8회 1사 2루에서 터뜨린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상호는 상대 2루도 2차례나 훔치며 시즌 21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8회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들어온 박민우도 2루 도루 후 결승 득점을 차지했다.
이상호의 21도루로 NC는 도루 부문 1위인 김종호(41개)와 함께 20도루 이상 타자를 2명 배출했다. 24일 현재 20도루 이상 타자를 2명 이상 배출한 팀은 NC를 제외하고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뿐이다. 두산은 오재원(33개), 이종욱(24개), 민병헌(24개)이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KIA는 김주찬(23개), 김선빈(29개)이 20도루 이상 훔쳤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20도루 이상 타자가 없다.

NC는 팀 도루 115개로 24일 현재 LG 트윈스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144개의 도루를 기록 중인 두산이 독보적이다. 신생팀 NC도 시즌 첫 해부터 뛰는 야구로 상대 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NC는 김종호와 이상호 이외에 모창민(13개)과 나성범(10개)도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 중이다.
팀 도루가 100개에 미치지 못하는 구단도 3개에 이른다. 넥센(87개), 삼성(81개), 한화(56개)가 발이 느린 구단에 속한다. 특히 한화는 1위 두산보다 88도루가 적다. 추승우와 이학준이 12도루를 기록해 팀 내 최다 도루자다.
한편 NC는 올 시즌 이호준-권희동-모창민-나성범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NC는 두 자릿수 홈런 타자 4명을 배출한 데 이어 김종호-이상호-모창민-나성범으로 이어지는 두자릿 수 도루 타자 4명을 보유하게 됐다. 막내구단 NC가 올 시즌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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