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방송인 샘 해밍턴과 클라라가 다이빙쇼 ‘스플래시’ 첫 방송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방송 전 두 사람의 합류가 큰 관심을 받았던 만큼 예상하지 못한 탈락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두 사람의 탈락이 ‘스플래시’가 얼마나 정당한 승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를 가늠하게 한다는 점이다.
MBC 다이빙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가 지난 23일 기대와 우려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명인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스릴과 감동을 전달하는 구성이다.
이미 댄스 스포츠 도전기를 다룬 ‘댄싱 위드 더 스타’가 2년에 걸쳐 방송됐던 터라 일각에서는 MBC가 댄스 스포츠에서 다이빙으로 종목을 변환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과 KBS 2TV ‘출발드림팀’에서 다이빙 도전을 했기에 식상한 구성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공포를 극복하고 화려한 기술과 도전 정신이 빛나는 다이빙을 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3초의 예술인 다이빙의 짜릿한 긴장감과 혼자만의 사투를 벌이는 스타들의 곧은 심지는 아름답게 여겨졌다.
무엇보다도 임호와 조은숙 등 나이가 제법 찬 중견 연기자들이 부상과 공포를 극복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들이 수개월 동안 흘린 땀과 눈물은 굳이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다양한 카메라 기법을 활용한 섬세한 연출은 다이빙의 화려한 쇼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첫 방송은 A조 조은숙, 임호, 여홍철, 샘 해밍턴, 권리세, 클라라 등 6명의 도전자들의 다이빙 경연이 펼쳐졌다. 그 결과 샘 해밍턴과 클라라가 각각 신체적인 이유와 부상으로 인해 연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관심을 받았던 샘 해밍턴과 클라라가 첫 방송에서 탈락하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두 사람은 방송 전부터 다이빙 도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상황. 더욱이 노출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녀’ 클라라는 수영복 몸매만으로도 검색어 1위를 한 바 있다. 그런 ‘대세 방송인’이 나란히 탈락한 것은 그만큼 이 프로그램이 정당한 경쟁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스플래시’는 잘 뛰지 못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피나는 연습과 피멍이 들 정도로 시간을 투자해야 경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심사위원의 날선 판단과 직접 쇼를 본 현장 관객의 평가는 인기몰이 중인 샘 해밍턴과 클라라를 단번에 떨어뜨렸다. 제작진으로서는 아쉬운 경연 결과일수도, 정당한 승부의 단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뿌듯한 결과일수도 있다.
이날 중년의 힘을 보여준 조은숙과 임호가 뭉클한 도전기로 감동과 함께 본선에 진출하는 뿌듯한 성적표를 얻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욱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스플래시’와 같은 프로그램은 공정한 심사 결과와 굳건한 도전 정신으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한다. 때문에 간혹 클라라와 샘 해밍턴을 인기 몰이를 위해 일회성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해도 그보다 값졌던 조은숙과 임호의 도전이 선사한 감동은 ‘스플래시’ 첫 방송의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한편 ‘스플래시’는 배우 홍여진, 이훈, 임호, 조은숙, 최수린, 양동근, 김영호, 오승현, 박재민, 클라라, 가수 아이비, 슈퍼주니어 강인, 샤이니 민호, 씨스타 소유, NS윤지, B1A4 공찬, 엑소 타오, M.I.B 오직,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개그맨 이봉원, 샘 해밍턴, 방송인 홍석천, 김새롬, UFC 챔피언 김동현, 전 체조선수 여홍철 등 25명의 출연자가 다이빙에 도전한다. 클라라와 샘 해밍턴이 탈락함에 따라 현재 23명의 출연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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