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민호, 김경문 미소 짓게 한 또 다른 가능성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24 07: 27

"지더라도 수확물을 건져내야 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2일 실책 4개를 범하며 넥센 히어로즈에 1-6으로 완패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22일 패배에서 이민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봤다.
NC는 22일 경기에서 선발 노성호가 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상당히 빠른 교체였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NC 감독은 “(노)성호가 빨리 내려올 생각은 못했다”면서 “팔 스윙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빨리 (이)민호를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지더라도 민호를 끌고 가야겠다 마음먹었다”고 했다.

이민호는 1회부터 구원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이민호는 5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도 65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시즌 최다 이닝 투구를 펼치며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에서 지더라도 수확물을 건져내야 한다”며 “(이)민호가 위안이었다. 좋은 투구했다. 나와 우리 팀을 밝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호에게 더 기회를 줄 것이다. 어제처럼 많은 이닝 던지고 마운드도 익히게 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민호를 세이브 상황에 국한 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민호는 올 시즌 24일 현재 1승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4차례의 블론세이브도 기록해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신임 속에 성장통을 이겨내고 있다.
한편 이민호는 올 시즌 넥센전 5경기에 나와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해 넥센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전날 “이민호가 우리 팀을 상대로 안타를 맞지 않고 깔끔한 2세이브를 따냈다”며 “그래서 이민호가 우리팀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팀은 졌지만 NC는 이민호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내내 "올 시즌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자신감이 모여 팀 전체 자신감도 상승한다. 이민호의 호투는 NC를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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