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성공률 1위’ 이상호, 야구 인생 1막 시작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8.24 06: 42

NC 다이노스 내야수 이상호(24)가 시즌 20번째 도루를 돌파했다. 이상호는 2차례에 걸친 방출 시련을 뒤로하고 NC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상호는 지난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21도루를 기록했다. 4회에는 야구 센스를 발휘했다.
안타로 출루한 이상호는 노진혁의 평범한 2루 땅볼 때 2루수의 태그 시도에 자세를 다람쥐 같이 낮췄다. 결국 태그를 피해 2루까지 갔다. 2사후 이상호는 김태군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파고들어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이상호의 ‘영리함’이 만들어낸 점수였다.

경기 직후 이상호는 시즌 20도루를 돌파한 부분에 대해 “알고는 있었다. 도루 20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상호는 8히 1사 2루에서 터뜨린 결승타에 대해서는 “팀이 동점이 돼서 덕아웃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역전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또 4회 주저앉은 부분에 대해서는 “태그를 피하려고 앉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주로 대주자로 출장했던 이상호는 최근 선발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이상호는 “경기에 많이 나갈수록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이상호는 “원래 대주자여서 25도루가 시즌 목표였는데 30개를 목표로 삼겠다”며 당차게 말했다.
이상호는 지난 13일 청주 한화전에서는 8회 데뷔 첫 결승 적시타를 때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회 대주자로 교체해 들어온 이상호는 볼넷 한 개 포함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24일 현재 이상호는 도루 성공률 91.3%로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10차례 도루를 시도해 9차례 이상 성공시켰다. 상대팀 배터리는 부담을 될 수밖에 없다. 41도루로 이 부문 1위인 팀 동료 김종호도 도루 성공률(80.4%)은 이상호보다 낮다.
상원고-영동대 출신인 이상호는 지난 2010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고 2011년에 다시 SK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또 다시 방출돼 NC에서 3번째 기회를 잡았다. 이상호는 올 시즌이 돼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1군 무대를 밟았다. 기다림 끝에 이상호는 첫 시즌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야구 인생 1막을 이제 막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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