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선수 2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4 06: 41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선수 2위에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겨울 FA로 이적하거나 재계약을 맺은 선수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은 선수 6명을 뽑았다. 신시내티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류현진을 이 리스트 2위에 올려놓으며 다저스가 상당히 값싸게 그를 영입해 굉장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보든은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이 지난 겨울 류현진과 2013~2018년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했으며 올해 류현진이 12승4패 평균자책점 2.95, WHIP 1.221, WAR 2.5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콜레티는 류현진과 6년 계약을 맺은 후 주위로부터 비판을 많이 받아야 했다.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아무 것도 검증이 안 된 투수와 장기계약을 맺은 것에 의문이 많았다'며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콜레티였다. 류현진이 최고의 왼손 신인 투수가 돼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최고의 1~3선발 트리오를 구축했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류현진의 패스트볼은 평균 88~92마일, 최고 93마일 수준으로 솔리드하다. 스트라이크존 양쪽 사이드로 모두 제구할 수 있는 패스트볼 커맨드가 인상적이다'며 '체인지업은 그의 최고 세컨드 피치이며 슬라이더도 알려진 것보다 더 좋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커브 또한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우타자들의 밸런스를 잘 무너뜨리고 있다. 투구 전 공을 숨기는 디셉션이 좋고, 모든 공을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고 있다'며 '그는 정말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연평균 600만 달러를 받는 류현진의 계약은 정말 헐값'이라고 마무리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류현진은 계약 당시에만 하더라도 오버페이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가장 권위있는 ESPN에서도 류현진을 저비용 고효율 선수 2위로 꼽았다는 것 자체가 그의 계약이 다저스에는 굉장히 남는 장사라는 사실을 또 입증하고 있다. 
한편 이 리스트의 1위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좌완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선정됐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로 평가된 릴리아노는 지난해 1년간 10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받는 헐값에 피츠버그에 새둥지를 텄는데 14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재기에 성공해 '해적 돌풍'의 주역이 됐다. 
3위는 1년간 15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한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로 그는 11승8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4위는 피츠버그 포수 러셀 마틴(2년간 1700만 달러), 5위는 뉴욕 메츠 외야수 말론 버드(1년간 70만 달러), 6위는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제임스 로니(1년간 200만 달러)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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