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코리안 분데스리거의 첫 맞대결이다.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과 박주호(26, 마인츠)가 정면 충돌한다.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는 24일(한국시간) 저녁 10시 반 독일 코파체 아레나서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벌인다. 홈팀 마인츠는 3연승에 도전한다. 볼프스부르크는 샬케전 4-0 대승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국내 팬들이 밤잠을 설칠 날이 다가왔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첫 코리안더비다.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와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 사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자철과 좌측 풀백 박주호의 격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를 앞두고 구자철과 박주호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구자철은 '이적생' 구스타보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춰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박주호도 3연속 풀타임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동기부여는 명확하다. 태극마크가 아른거린다. 둘은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 7, 8차전서 중용받지 못했다. 구자철은 부상 등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박주호는 김치우에 밀려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홍명보 A대표팀 신임 감독이 이들을 보기 위해 독일로 날아왔다. 앞서 손흥민이 소속된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의 경기를 관전한 홍 감독은 이날 구자철과 박주호의 경기력을 점검한다.
둘 모두 최악의 경기를 펼치지 않는 이상 A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홍 감독은 이미 9월에 있을 두 번의 A매치(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에 유럽파를 집중 점검할 뜻을 내비쳤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빠질 수 없는 점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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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구자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