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승리 없는 대전-원정 승리 없는 강원, 웃는 자는 누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8.24 09: 03

이 두 팀의 대결 앞에는 몇 가지 수식어가 붙는다. '단두대 매치', '강등 후보간의 대결', '무승탈출 절실' 등 희망적이지 않은 종류의 수식어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하든 승리에 대한 간절한 열망만 남은 이 두 팀의 대결은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바로 대전 시티즌과 강원FC의 대결 이야기다.
대전 시티즌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맞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승리를 맛본지 너무나 오래된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분위기는 오히려 더욱 뜨겁다. 최근 19경기 연속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대전이나, 8경기 연속 무승에 감독 경질과 새 사령탑 부임이라는 변화까지 겪어야한 강원 모두 상황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A매치 휴식기를 거치며 들쭉날쭉하게 경기를 치른 두 팀은 강팀과 줄줄이 맞대결을 펼쳐왔다. 잘 싸우고도 승점을 거두지 못한 경기가 허다했다. 그런 두 팀이 서로 만났으니,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한 혈전이 벌어질 것은 뻔하다. 두 팀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마지막 보루다.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너만은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비장미까지 어린다.

홈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대전과, 원정에서 승리가 없는 강원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승점 3점과 함께 올 시즌 징크스도 깰 수 있는 기회다. 강등권 팀간의 대결, 그것도 13위와 14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날 경기에 걸린 승점 3점은 승점 6점 이상의 가치를 할 수 있다. 대결의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그런 승부가, 스플릿 라운드 돌입을 앞두고 대전과 강원의 경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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