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한경일의 가수 활동 중단 이유가 ‘슈퍼스타K5’를 통해 밝혀졌다. 그런데 그 이유가 좀 어이가 없다.
23일 늦은 밤에 방송 된 엠넷 ‘슈퍼스타K5’에서 한경일은 “가수 한경일이 활동을 중단하게 된 이유가 노이즈마케팅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재기를 노리는 한경일은 ‘슈퍼스타K5’에 도전하면서 박재한이라는 이름을 썼다.
하지만 이승철의 노래 ‘열을 세어 보아요’를 부르고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과거 한경일로 활동했던 가수였음이 밝혀졌다.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권은 박재한의 노래에 낮은 점수를 주면서 불합격 판정을 내려 ‘심사평 논란’에 휩쓸리기도 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박재한이 말한 ‘노이즈마케팅’이다. 노이즈마케팅은 그 자체가 지닌 부정적 요소 때문에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잘 풀리면 효과가 배가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독배가 될 수도 있다.
한경일의 경우가 바로 그랬다. 3집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한경일이라는 가수가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이도록 기획사에서 전략을 짰던 모양이다. 방송은 물론이고 각종 행사도 모두 펑크를 내면서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잠적한 모양새를 만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한경일이라는 가수로서의 무게가 ‘노이즈’를 감당할 정도가 못 되었던 것. 한번 잘못 시도한 노이즈마케팅이 2년의 공백 기간을 불렀고 그 사이 한경일이라는 이름은 가요계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박재한이라는 이름으로 ‘슈퍼스타K5’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모색하고 있는 한경일은 일단 이슈화를 하는 데는 성공한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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