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6이닝 4홈런 7실점 '커리어 최다홈런-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4 10: 27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8)가 흔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홈런-실점으로 무너졌다.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구로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5이닝 9피안타(4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시즌 9패(11승)째. 개인 통산 5번째 7실점 경기로 7자책점은 3번째다. 
이로써 구로다는 지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5⅔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41에서 2.71로 치솟았다.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자리를 애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2.45)에게 넘겨주며 한 번에 5위로 밀려났다. 

양키스가 1회초부터 1점을 먼저 올린 가운데 구로다는 1회말 데스먼드 제닝스와 벤 조브리스트를 1루-3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에반 롱고리아를 93마일 싱커로 루킹 삼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맷 조이스에게 좌전 안타, 켈리 존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호세 로바톤에게 던진 초구 94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려 우월 역전 스리런 홈을 허용했다. 
3회에도 2사 이후 롱고리아에게 던진 3구째 몸쪽 87마일 슬라이더를 공략당하며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준 구로다는 조이스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92마일 싱커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4회 역시 1사 후 데이비드 데헤수스에게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맞은 구로다는 로바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구로다는 5회에도 조브리스트에게 뿌린 3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려 우월 솔로 홈런을 연결돼 이날 경기에만 4개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구로다의 1경기 4피홈런은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1년 9월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두 번째. 
구로다는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팀이 2-7로 뒤진 7회부터 조바 챔벌레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95개였고 최고 구속은 93마일. 구로다답지 않게 실투가 너무 많은 경기였다. 이로써 구로다는 3경기 연속 12승 도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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