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에이스 구로다 히로키(38)가 피홈런 4방에 고개를 떨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자책점 및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구로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4홈런) 3탈삼진 1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구로다의 평균자책점은 2.40에서 2.71로 높아졌다. 이로써 구로다는 시즌 9패(11승)째를 당했다.
구로다는 1회 선두 타자 제닝스를 1루수 파울 뜬공, 조브리스트를 3루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구로다는 롱고리아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93마일 가운데 꽂히는 싱커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구로다는 홈런 한 방에 고개를 떨궜다. 구로다는 선두 타자 조이스에게 2구째 92마일 바깥 쪽 싱커를 공략당해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후 존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2루 위기에 몰렸다. 구로다는 데헤수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2사 1,2루에서 로바톤에게 초구 84마일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 몰려 오른쪽 기둥을 맞는 3점 홈런을 내줬다.
구로다는 3회 선두 타자 제닝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브리스트를 5구째 92마일 싱커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구로다는 연타석포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2사후 롱고리아에게 3구째 87마일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1점 홈런을 허용했다. 곧바로 조이스에게 6구째 92마일 싱커가 가운데 높게 제구 돼 솔로포를 맞았다.
4회 구로다는 존슨을 삼진으로 돌레세운 뒤 데헤수스를 중견수 오른쪽을 흐르는 2루타로 내보냈다. 구로다는 로바톤에게 던진 91마일 낮은 싱커를 공략당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구로다는 에스코바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제닝스를 2루 라인드라이브 아웃시킨 후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까지 잡고 4회 위기를 끝냈다.
구로다는 5회도 홈런을 맞았다. 선두 타자 조브리스트에게 3구째 91마일 직구를 통타당해 이날 4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구로다는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구로다는 6회도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한 개를 곁들여 범타로 막았다. 구로다는 투구수 104개를 기록하고 7회가 시작하기전 조바 챔벌레인과 교체됐다.
한편 구로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7자책 경기를 한 것은 이 경기가 3번째다. 구로다는 지난 2008년 7월 2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3⅔이닝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5월 17일 토론토전에서 5이닝 8피안타(3홈런) 7실점했다. 구로다가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맞은 것은 두 번째. 구로다는 지난 2011년 9월 6일 6이닝 8피안타(4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양키스가 탬파베이에 2-7로 졌다. 탬파베이 선발 크리스 아처가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해 시즌 7승(5패)째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68승 60패로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탬파베이는 73승 53패로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보스턴을 승률 2리 차로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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