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코, 이센스에 돌직구 맞디스! "대마초, 배신, 관심병"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8.24 12: 43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후배 래퍼 이센스의 도발적인 공개 디스에 화끈한 돌직구 맞디스랩으로 제대로 내리꽂았다.
개코는 2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사운드클라우드에 업로드한 자신의 곡 '아이 캔 컨트롤 유(I Can Control You)' 를 공개했다. 앞서 10여시간 전 "'컨트롤(control)' 비트 다운받았다"는 말로 디스전 참전을 예고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케 했던 바로 그 곡이다.
개코는 이센스를 향해 '넌 열심히 하는 랩퍼들한테 대마초를 줬네', '똥싸놓고 회사한테 치워보라는 식', '참아준 형 배신하고 카톡으로 등돌리는 식', '너같이 관심병 환자들' 등으로 응수했다.

또한 '아마 10년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 '아 개코 디스한애', '별일없어 은퇴한애'라며 비꼬는가 하면, 이센스가 퇴물이라고 디스했던 최자에 대해 '랩대물이랑 만든 열번째 대박앨범 BAAAM'이라 지적했다.
이어 '버릇처럼 넌 말했지, 개코형이 내 롤모델.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난 너의 롤모델'이라는 랩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등장했던 이센스나 스윙스 및 일부 언더 래퍼들이 걸쭉한 욕을 뒤섞었던 것과 달리 강렬한 랩과 라임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이번에 불거진 힙합 디스전에서 개코의 참전은 분명 의외였다. 현재까지 디스전에 참전한 스윙스, 이센스, 어글리덕, 테이크원, 야수, 딥플로우 등과 달리 개코는 이미 대한민국 힙합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지위나 메이저 음악계까지 아우르는 음악적 성공을 이룬 현 위치, 레이블을 이끌고 있는 사업 마인드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 그야말로 잃을 게 없는 이센스와, 얻을 게 없는 개코의 대결이기 때문.
이센스의 '유 캔트 컨트롤 미(You Can't Control Me)'에 응수한 개코의 맞디스곡에 이센스가 또 다시 디스곡을 배출할지 여부는 여전히 궁금한 대목이다. 이센스가 지적했던 부분들을 개코가 래퍼로서 맞디스로 응대한 만큼 다소 민감한 소재들까지 가사 속에 속속 등장했던 터라 상황은 더 예민해졌다.
하지만 이센스는 아메바컬쳐 계약해지 통보 이후 전속 계약된 소속사 없이 홀로 곡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맞디스곡에 또 다시 디스곡 맞불을 놓을 확률은 높다. 물론 여기에 후배의 디스곡에 한 차례 응해준 개코가 재차 반응할 필요나 이유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2013년 한 해 신곡이 발표될 때마다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주류 음악으로 떠오른 힙합 음악이 래퍼 스윙스, 이센스를 필두로 핑퐁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실시간으로 확산되며 진행 도중 참전한 다이나믹듀오 개코로 더욱 판이 키워진 디스전 사태가 향후 힙합계와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한편 아메바컬처는 지난 7월 이센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슈프림팀 해체를 공식화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본래 언더 힙합신에서 프로젝트성으로 결성된 팀이다. 본래대로 솔로로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됐기에 해체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며 "향후 슈프림팀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는 새 앨범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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