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결승포’ 다저스, 보스턴에 영봉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8.24 13: 17

양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들 중 하나인 두 팀의 3연전에서는 LA 다저스가 먼저 웃었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4회 터진 핸리 라미레스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4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76승52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인 보스턴(75승55패)는 탬파베이와의 선두 싸움이 더 치열해졌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경기 초반은 긴장감이 흘렀다. 다저스 선발 놀라스코는 3회까지 단 1피안타, 보스턴 선발 존 래키는 3이닝 3탈삼진 퍼펙트였다. 이런 팽팽했던 분위기는 홈런 한 방에 깨졌다. 다저스는 4회 선두 크로포드가 안타로 출루했다. 푸이그와 곤살레스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크로포드가 도루로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나갔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라미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래키의 93마일(149.7㎞) 직구를 받아친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선발 놀라스코의 호투 속에서 승기를 굳혀갔다. 놀라스코는 5회 1사 후 나바에게 몸에 맞는 공, 드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미들브룩스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며 불을 껐다. 6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놀라스코는 7회 보스턴의 중심타선을 맞아 페드로이아를 유격수 땅볼로, 오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미들브룩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최대 고비를 넘겼다.
놀라스코는 8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다저스 선발진은 네 명(커쇼, 류현진, 그레인키, 놀라스코)이 두 자릿수 승리 이상을 기록하는 강력함을 뽐냈다. 칼 크로포드는 2안타와 2도루를 성공시키며 친정팀을 울렸고 라미레스는 결정적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보스턴은 선발 존 래키가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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