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명진이 고 김광석의 음성이 담긴 영상과 함께 '서른즈음에'로 호흡을 맞추는 모습으로 보기 드문 명장면을 연출했다.
문명진은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레전드7 특집 편에 출연해 이 같은 무대를 완벽히 소화했다. 음유시인으로 불리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던 김광석의 목소리는 문명진의 음색과 한데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온전히 김광석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인사멘트, 그리고 부르는 '서른즈음에' 서서히 무대로 걸어나오는 문명진의 모습이 영상과 나란히 비춰지며 흡사 함께 듀엣을 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자 관객들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문명진은 결국 관객의 마음을 움직여 명곡판정단으로부터 424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어내며, 장국영의 '당년정'을 중국어로 소화하며 영화 '영웅본색'의 추억을 객석의 판정단과 공유했던 JK김동욱을 3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며 승리를 일궈냈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은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 팬들의 우상이었던 이들에게 헌정하는 '레전드7 특집'이 펼쳐졌다.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을 시작으로, 디스코 여왕 도나썸머, 스탠다드팝의 거장 프랭크 시나트라, 영원한 청춘스타 장국영, 전설의 소울 보이스 김현식, 음유시인 김광석, 한국 최초의 여성 성악가 윤심덕의 노래가 제국의아이들, 이정, 정동하, 문명진, 임태경, JK김동욱, 바다를 통해 고스란히 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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