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좌완 투수 송창현(24)이 역전승을 뒷받침한 역투로 희망을 밝혔다.
송창현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2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송창현은 솔로 홈런 2방으로 2실점했을 뿐 두산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 데뷔 두 번째 5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89에서 5.57로 끌어내렸다.
1회 임재철을 2루 땅볼, 민병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송창현은 김현수와 8구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재일을 1루 땅볼로 잡고 1회를 넘긴 송창현은 2회 첫 타자 홍성흔에게 몸쪽 141km 직구를 던졌으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지며 첫 실점했다.

하지만 홈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원석·오재원을 각각 직구와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돌려세운 송창현은 최재훈에게 중전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주고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임재철을 3루 땅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3회에는 민병헌-김현수-오재일을 공 4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4회에도 1사 후 이원석에게 몸쪽 높은 직구를 맞아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재원을 1루 땅볼, 최재훈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역시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엄태용의 2루 도루 저지로 한숨 돌린 뒤 민병헌-김현수를 범타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창현은 첫 타자 오재일을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 89개로 스트라이크 51개, 볼 38개. 최고 144km 직구(55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3개)·체인지업(11개)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재미를 봤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희망을 밝힌 역투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