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시즌2 파이널이 열리는 독일 쾰른은 우승을 꿈구던 챔피언들에게 약속의 땅이 아닌 악몽의 장소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신형 한국 챔피언인 조성주(프라임), 유럽 챔피언인 김경덕(MVP), 북미 챔피언 최성훈 등 지난대회 우승자와 지역대회 우승자들이 모두 첫 관문인 16강에서 덜미를 잡혔다.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메쎄 게임스컴 특설무대 현장에서 열린 '2013 WCS 시즌2 파이널' 16강 최종전서 북미챔피언 최성훈, 유럽 챔피언 김경덕, 한국 챔피언 조성주가 각각 강현우, 요한 루세시, 사샤 호스틴에게 0-2로 완패를 당하면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전세계 3개 지역에서 모인 16명의 선수들이 미화 15만 달러와 1만 7000WCS 포인트를 두고 겨룬 이번 대회서 지역별 챔피언들은 본선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가장 충격을 안겨준 주인공들이 됐다.

가장 충격을 던진 비운의 주인공은 한국 대회였던 스타리그 최연소 로열로더 챔피언인 조성주. 한국 대회서 최강 이신형을 4-0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랐고, 강력한 우승후보 정윤종을 4-2로 잡아내면서 우승했던 조성주는 다양한 유닛 조합을 활용한 타이밍 러쉬와 과감한 승부수, 여러 가지 전략을 활용한 다전제 판짜기에 능한 모습을 보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한이석에게 0-2, 최종전에서 '스칼렛'에게 0-2로 무력하게 주저앉으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 대신 충격을 던졌다.
이제동을 제치고 북미 우승을 거머쥔 최성훈 역시 최종전끝에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패자전에서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을 2-0으로 누르고 최종전 무대에 오르며 8강 진출의 실날같은 희망을 살렸지만 강현우에게 0-2로 패하며 8강행이 좌절됐다.
유럽 지역 챔피언으로 우승 당시 생생한 감동을 안겨줬던 김경덕도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승자전서 윤영서에게 0-2로 패했던 김경덕은 이신형을 패자전에서 2-0으로 잡아내며 파란을 일으킨 '나니와' 요한 루세시에게 0-2로 무너지면서 지역별 챔피언의 탈락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첫 경기서 윤영서 한시간이 넘는 명승부를 펼치면서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이신형도 탈락의 제물이 됐다. WCS 시즌1 파이널 우승자로 이번 WCS 시즌2 파이널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대어 이신형은 C조 패자조에서 '나니와' 요한 루세시에게 0-2로 무너지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며 큰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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