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적인 승리였다. '콜롬비아 커넥션' 아리아스-플라타의 맹활약과 김병석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은 대전 시티즌이 20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대전 시티즌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24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2승 8무 14패, 승점 14)은 19경기 연속 무승(7무 12패)을 멈추고 감격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강원은 2승 9무 13패(승점 15)로 14위 대전에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됐다.
본격적인 스플릿 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강등 라이벌끼리 맞붙은만큼 승점 3점에 걸린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때문에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각오 역시 더할 나위 없이 비장했다.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대전의 우세 속에서 진행됐다. 최근 포항, 서울 등 강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인 대전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탔다.
대전의 선제골을 만들어낸 이는 김병석이었다. 김병석은 아리아스가 골대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수비수를 끌고 들어와 절묘한 패스로 밀어준 공을 정면에서 받아 그대로 밀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 리드를 잡은 대전은 강원을 계속 밀어붙였다. 상승세를 탄 대전의 공격은 날카롭게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강원도 호락호락하게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다. 강원은 전반 39분 강정훈을 빼고 지쿠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전반은 그대로 1-0 대전이 리드를 지킨 채 끝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대전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현과 교체투입된 주앙파울로가 아리아스-플라타와 함께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34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공세에 불을 붙였다. 상대 박호진 골키퍼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은 실축으로 끝났지만, 후반 39분 아리아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대전은 2-0으로 점수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아리아스의 추가골로 대전은 홈 첫 승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9분 우측 돌파에 이은 플라타의 슈팅을 박호진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아리아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든 것. 이후 후반 추가시간 황진산의 슈팅이 강원 수비수의 머리에 걸려 튕겨나오며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대전은 실점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감격적인 홈 첫 승이자 20경기 만의 승리를 품에 안았다.
■ 24일 전적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2 (1-0 1-0) 0 강원 FC
△ 득점 = 전 6 김병석 후 39 아리아스(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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