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스포츠부] 윤성효의 부산이 인천 징크스마저 깨며 상승가도를 달렸다. 성남이 울산을 잡고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제주에 완승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으며, 대전은 147일-20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부산 아이파크는 2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12분 파그너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짜릿한 승리였다. 부산은 지난 2004년 10월 16일 이후 인천 원정에서 11경기(9무 2패)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서 인천을 잡아내며 미소를 지었다.

7위 부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상위 스플릿(1위~7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상하위 스플릿 체제 가동 전 2경기를 남겨둔 현재 8위 성남(승점 34)과 9위 제주(승점 33)에 3~4점을 앞서고 있다. 반면 승리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인천(승점 38)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성남 일화는 김동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성남(9승 7무 8패, 승점 34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매각설로 분위기가 뒤숭숭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성남이 먼저 공세에 나섰다. 전반 24분 김성준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성남은 하피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8분과 30분 김동섭과 기가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북 현대는 '닥공(닥치고 공격)'의 진수를 선보이며 제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2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제주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26분 이승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2분 윌킨슨, 후반 26분 케빈의 추가골이 줄줄이 터지며 기록한 완승이다.
이로써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로 13승 5무 6패(승점 44)를 기록한 전북은 울산 현대(승점 4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46)와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한편 대전 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2승 8무 14패, 승점 14)은 19경기 연속 무승(7무 12패)을 멈추고 감격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강원은 2승 9무 13패(승점 15)로 14위 대전에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됐다.
본격적인 스플릿 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가장 유력한 강등 라이벌끼리 맞붙은만큼 승점 3점에 걸린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때문에 경기에 임하는 두 팀의 각오 역시 더할 나위 없이 비장했다. 그러나 전반 6분 만에 김병석이 선제골을 뽑아낸 대전은 주앙파울로가 PK를 실축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39분 아리아스의 추가골을 더해 2-0 완승을 거두며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 24일 전적
▲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0 (0-0 0-1)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 후 12 파그너(부산)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3 (1-1, 2-0) 1 울산 현대
△ 득점 = 전 24 김성준, 후 18 김동섭, 후 30 기가(이상 성남), 전 40 하피냐(이상 울산)
제주 유나이티드 0 (0-2 0-1) 3 전북 현대
▲ 제주월드컵경기장
△ 득점 = 전26 이승기 전32 윌킨슨 후26 케빈(이상 전북)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2 (1-0 1-0) 0 강원 FC
△ 득점 = 전 6 김병석 후 39 아리아스(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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