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라인 전체가 좋은 활약을 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로 13승 5무 6패(승점 44)를 기록한 전북은 울산 현대(승점 4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46)와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또한 전북은 제주와 좋은 추억을 이어갔다. 최근 제주와 8경기를 모두 무패(5승 3무)로 이어갔고, 제주 원정에서도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항상 제주 원정경기가 어려웠고, 이번에도 어려운 원정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체적으로 미흡한 면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어떤 경기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겨 앞으로 기대가 된다. 그런 부분에서 칭찬하고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제주를 완벽하게 꺾었지만 위기는 분명 있었다. 경기가 시작하고 15분 동안 제주와 점유율 싸움에서 27-73으로 크게 밀렸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중원에서 점유율과 압박 등 초반에 의도한 것이 잘 되지 않았다. 이승기와 서상민에게 적극적으로 막는 것을 요구했지만 잘 안 됐다. 하지만 최종 수비가 배후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을 잘 막아서 실점을 안했고, 선제골도 빨리 넣어 이길 수 있었다"고 답했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라인 전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김기희가 처음으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김기희에게 매우 고맙다. 자기 자리가 아닌데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으로 희생해줬다. 이재명은 코뼈 부상에도 자원해서 출전한다고했고, 전광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라인 전체가 좋은 활약을 했다"고 전했다.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전북은 오는 28일 FC 서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2위 자리 다툼은 물론 선두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부터 무패 행진이 끊기지 않도록 강조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가 잘못되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음경기까지 지장이 생긴다. 그래서 서울전과 인천전까지 연결해서 정신적인 것을 강조했다"면서 "최근 어려운 경기서 지지 않으면서 힘도 많이 생겼고 분위기도 좋아졌다. 덕분에 서울전에서 원정이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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