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전 난리' 진짜 힙합대통령은 유재석이라고? 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8.24 22: 36

[OSEN=방송연예팀] 힙합가수들의 이른바 '디스전'이 난리인 가운데, 진정한 힙합대통령은 개그맨 유재석이라는 이색 주장이 나와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한국 힙합계의 거물들인 데프콘과 개리가 살벌한 힙합 디스전 난리통에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알고보니 그 사연이 이 상황과 거리가 먼 데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네티즌은 "유재석이 이들을 순둥이로 만들어놨다"라는 일면 재미있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 데프콘과 개리는 둘 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에서 호흡을 맞췄기(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데프콘은 24일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를 차지했는데, 네티즌은 당연히 힙합 디스전에 그가 참여한 지 알고 기사들을 클릭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는 꽃바구니 선물을 자랑하며 '힙합 비둘기'의 면모를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프콘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기는 MBC ‘음악중심’ 대기실. 뜻밖의 선물. 나밖에 모르는 바보. 음반 잘 안 될 거라고 KBS2 ‘해피투게더’에서 예고까지 했건만 좋은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서 나 혼자 살아도 외롭지가 않아. 살아있네 살아있어”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보낸 꽃바구니가 담겨있다. 이는 데프콘의 새 음반을 응원하기 위한 것으로, '흥해라 노토리어스 대준'이라는 메시지가 눈에 띈다.
현재 이센스, 스윙스, 개코, 사이먼디 등 힙합 가수들이 디스 대전에 참전한 상황인 가운데서도 이 디스계의 대부로 불리는 데프콘의 평화로운 자태에 누리꾼들은 '진정한 힙합 비둘기'라고 칭했다.
또 한 명의 주인공 개리 역시 이날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는데, 알고보니 본인의 지갑을 분실한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었다.
개리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KTX에서 지갑 놓고 나왔는데 없단다. 절망적인 하루의 시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현금 백만원 있었고 선물 받은 지갑이고 존경하는 누군가 명절 때 준 복돈 접어서 삼년동안 지니고 다녔는데..내 복..오늘은 그냥 누워만 있고 싶어요. 다들 물건 잘 챙깁시다"라며 속상한 심정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드 분실 신고 하는데 상담원이 마지막 사용하신 곳이 옥타곤(클럽) 맞으신가요? 라고 묻는데 등줄기에 왜 땀이 나냐"라며 씁쓸함을 표현,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네티즌은 "이 만만치않은 힙합 거인들을 순둥이로 만든 사람은 유재석이다!", "실력있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굳이 디스전에 끼지 않아도 충분히사랑한다", "알고보니 진짜 힙합대통령은 유재석이었다", "타이거 JK도 유재석때문에 순둥이 됐을까?", "이 와중에 유쾌함을 안겨주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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