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이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레버쿠젠의 8연승에 일조했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4-2로 완파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프리시즌과 컵대회를 포함 8연승을 구가하며 구단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87분을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구장에 비가 오면서 경기의 변수로 작용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3분 슈테판 키슬링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223경기 만에 터트린 개인통산 10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가장 먼저 달려와 키슬링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키슬링은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전반 28분 공간으로 침투한 키슬링은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다. 시드니 샘은 곧바로 왼발슈팅을 날려 골대 왼쪽상단을 강타했다. 레버쿠젠은 순식간에 2-0으로 앞서나갔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비며 곤살로 카스트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내줬다. 전반 37분에도 손흥민의 폭발적인 드리블이 키슬링의 헤딩슛까지 연결됐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췄다.
레버쿠젠은 너무 손쉽게 승리를 낙관했다. 후반 8분 묀헨글라트바흐는 완벽한 패스웍으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마틴 슈트란츨의 만회골이 터지며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4분 뒤 레버쿠젠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무너졌다.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후안 아랑고가 동점골까지 성공시켰다.
레버쿠젠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후반 16분 시드니 샘은 문전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안정을 되찾은 손흥민은 후반 20분 첫 번째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만족하지 않은 레버쿠젠은 후반 27분 곤살로 카스트로의 시원한 중거리 포까지 터져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로비 크루스와 교체됐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만족스런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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