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은 최고다. 하지만 수비는 문제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4-2로 완파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21)은 87분 동안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레버쿠젠의 막강한 공격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슈테판 키슬링-손흥민-시드니 샘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위력적이었다. 키슬링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샘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샘은 후반에도 강력한 중거리포로 두 번째 골을 뽑았다.

레버쿠젠은 후반전 내리 두 골을 먹었지만 다시 두 골을 몰아쳤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공격력이었다. 손흥민은 폭발적인 드리블로 수비수 두세 명을 제치는 묘기를 선보이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문제는 수비였다. 레버쿠젠은 후반전 5분 동안 두 골을 먹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의 패스워크에 완벽히 농락당하며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졌다. 두 번째 골은 골키퍼의 어설픈 펀칭이 화근이 됐다.
레버쿠젠의 공격력은 분데스리가서도 손꼽힐 만큼 막강하다. 하지만 언제나 다득점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 공격만 잘해서는 우승할 수 없다. 지난 2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처럼 한 골을 반드시 지켜야 승리할 수 있는 경기도 있다.
분데스리가는 이제 막 3라운드를 치렀다. 아직 수비진을 정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사미 히피아 감독은 공격진을 받쳐줄 수 있는 수비조직력을 키우는데 지도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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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