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시달리던 남부지방의 해갈을 알리는 비구름이 사직구장을 뒤덮었고, 롯데와 삼성 양 팀 사령탑은 토요일 선발을 일요일에 그대로 다시 예고했다.
삼성 좌완 장원삼은 25일 벌어질 롯데전 선발로 예고됐다. 20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4.30, 특히 8월 성적은 최악이다. 8월 3경기에 등판, 3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11.68까지 치솟았다.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도 4이닝을 조금 넘는 수준, 장원삼이 흔들리는 삼성과 요동하는 본인 성적을 동시에 붙들 수 있을까.
'홀수 징크스'라는 달갑지 않은 말을 올해는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현재까지는 미지수다. 순조롭게 두 자릿수 승리를 향해 순항하던 장원삼은 8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장원삼의 롯데전 성적은 1경기 평균자책점 3.60이다. 통산 롯데전 성적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92로 평균 정도의 성적을 기록했다.

장원삼이 선발진에서 버텨주지 못하고, 새로운 외국인투수 카리대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선두 삼성의 굳건했던 위치도 흔들리고 있다. 잠시 LG에 2위를 내주기도 했던 삼성은 이제 게임 차 없이 승률로만 근소하게 앞서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 역시 옥스프링이 그대로 출전한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유먼과 함께 좌우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25로 좋았다.
이틀간 푹 쉰 롯데는 넥센과 2경기 차.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고 넥센과의 4강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인만큼 삼성을 잡으면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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