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2패·6.45 뭇매' 류현진, AL 동부지구 있었다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8.25 08: 22

역시 공포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였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한 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의 2-4 패배와 함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한 류현진은 시즌 5패(12승)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2.95에서 3.08로 올라갔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한 지구로 꼽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을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류현진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 악몽은 지난 4월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부터 시작됐다. 빅리그 데뷔 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패전은 면했지만, 지금까지도 최다 실점 경기로 남아있다. 
6월20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아 아쉬움이 두 배였다. 이어 지난달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도 승리투수가 됐지만,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위태위태한 피칭이 계속됐다. 
종전 볼티모어-양키스-토론토전의 경우 모두 원정경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여기에 볼티모어-양키스전은 더블헤더 1차전으로 낮경기를 치렀다. 여러 모로 류현진에게 어려움이 있는 환경이었다. 이날 보스턴전은 낮경기로 진행됐지만, 다저스타디움에서 만큼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급 피칭을 보인 류현진이었기에 기대가 됐다. 그러나 기대는 1회 시작부터 자니 곰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4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외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개팀과 승부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45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홈런만 4개를 맞았다. 가장 타격이 강하고, 경쟁이 치열한 지구답게 류현진에게도 무시무시한 힘을 자랑했다. 과연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소속돼 있었더라면 어떤 성적을 냈을까. 
waw@osen.co.kr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