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의 배우들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8.25 11: 23

모든 드라마에 다 있지만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의 작품엔 없는 것? 바로 '밉상' 캐릭터다. 주인공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다른 드라마의 조연 캐릭터들은 비난을 사지만 홍자매의 작품에는 누구하나 미운 인물이 없다. 
수목극 1위를 수성하고 있는 SBS '주군의 태양'으로 다시 한 번 로맨틱코미디의 대가임을 입증한 홍자매는 드라마 속 어떤 캐릭터도 호감 가는 인물로 만들어 놓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부터 조연, 주변인물, 심지어는 악역이라 치부될 수 있는 캐릭터들까지 사랑스럽게 표현된다.
지난 2005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쾌걸춘향'의 변학도(엄태웅 분)부터 2008년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이창휘(장근석 분), 2011년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윤필주(윤계상 분)와 강세리(유인나 분)까지 주인공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특히 '쾌도 홍길동'의 이창휘 캐릭터는 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회자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주군의 태양'의 강우(서인국 분) 역시 주인공 주중원(소지섭 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극중 강우는 부드러운 외모와 반듯한 성격을 지난 복합쇼핑몰 킹덤의 보안 팀장으로 귀신 보는 여자 태공실(공효진 분)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는 주중원 아버지(김용건 분)의 지시에 따라 주중원의 주변 인물들을 감시하며 과거 납치사건을 조사하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 특히 강우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태공실을 지켜주는가 하면, 그에게 끌리게 되면서 자상한 면모까지 보여주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주중원에게 까칠한 매력이 있다면 강우는 남자다우면서도 자상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
태공실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현재 아시아 최고의 모델 겸 가수인 태이령(김유리 분)도 인기다. 태이령은 고등학교 시절 늘 자신의 위에 있던 태공실을 질투하며 그의 결혼을 망쳐놓은 태공실에게 복수하려 한다. 하지만 복수는커녕 '허당'스러운 면모를 보이며 실수를 연발하고, 강우와의 러브라인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강우와 태이령뿐만 아니라 매회 등장하는 귀신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주군의 태양' 1회에 출연했던 배우 송민정을 비롯해 5회의 유민규와 김보미 등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죽은 애틋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홍자매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하나같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주인공들을 괴롭혀도 밉지 않고, 악독하게 보이기보다는 강세리와 태이령처럼 귀엽고 사랑스럽다. 홍자매가 작품 속 모든 캐릭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간혹 여느 드라마에서는 주변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자세히 설명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비난을 받는 경우가 있다. 반면 홍자매는 모든 캐릭터를 개성 있고 설득력 있게, 주인공을 괴롭혀도 밉지 않게 그려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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