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호 골, ‘QPR 보고 있나’...클래스는 살아있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8.25 14: 39

[OSEN=이슈팀] '산소탱크' 박지성(32)이 네던란드 리그 복귀 1호 골을 성공시키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벤치 워머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유럽 무대 고향인 아인트호벤으로 오자마자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이다.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네덜란드 오버레이설 알메로 폴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3-20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4라운드 원정 경기서 부상으로 빠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대신해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입고 6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하고 있던 박지성은 이날 8년 만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복귀전서 복귀골을 터트렸다.
지난 20일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아인트호벤 복귀전을 치렀던 박지성은 에레디지비 복귀 무대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2명의 수비수가 달라 붙었지만 침착하게 공을 소유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박지성의 발을 떠나간 공은 헤라클레스의 골대 구석을 갈랐다. 침착함과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여름 세계적인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간의 생활을 청산한 채 QPR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출발은 좋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장 완장을 차고 호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꿈은 산산조각났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EPL 20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시즌 내내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QPR은 2부리그 강등의 철퇴를 맞았다.
박지성은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던, 맨유 행의 발판을 마련했던 아인트호벤으로 1년 임대를 선택했다. 그 선택은 100% 적중했다. AC 밀란과 UCL PO 1차전서 명불허전의 기량을 과시한 박지성은 에레디비지 복귀전서 천금 동점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한편 박지성 골에 대해 맨유 시절 함께 했던  루드 반 니스텔로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응원했다. 반 니스텔로이는 트위터에 "Ji Sung Park!!!"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박지성 골을 축하하는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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